2015년 카페 오픈 당시, 상호를 어떻게 할 지 고민 하다가
며칠 전 눈물을 쏟으며 봤던 '그렇게 아버지가 된다'가 생각이 났다.
'그래, 그렇게 카페가 된다로 하자~'
당시에는 인테리어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다. 영화 작업실 겸 카페로 만든 사업자였고,
나름 카페 운영도 잘 하고 있었는데, '블랑제리 코팡'이 우리에게 찾아왔다.
'빵집을 오픈하려 하는데 디자인 좀 해주실 수 있나요?'
처음에는 터무니 없는 제안이라 생각했다. 하지만,
'영화 세트를 디자인하고 만드는 일은 늘 하던 일이니깐, 세트 만들 듯이 해볼까!? '
라며 계획에 없던 인테리어를 시작하게 되었다.
그렇게 시작한 일이 우리의 주업이 되었고,
영화 하던 친구 몇이 모여 디자인 인테리어 사무실로서 자리를 잡게 되었다.
지금도 우리는 '공사', '시공'이란 단어보다는 '회차', '작품'이란 단어가 더 익숙하다.
한편의 영화를 만든다란 생각으로, 매 프로젝트 마다 모여 앉아
스토리텔링을 기획하고, 공간 속 캐릭터를 고민하며, 실제 영화세트를 만들 듯 시공에 임한다.
우리가 만들어 낸 작품들이 흥행하면 무엇보다 보람 있듯이,
우리와 함께한 매장들이 성업을 이루면 이것 또한 무엇보다 보람된다.